기사 메일전송
[이윤정 詩] 눈물의 실루엣
  • 심주원 기자
  • 등록 2025-10-20 10:28:51
  • 수정 2025-10-20 17:01:03
기사수정

이윤정(시인)내가 가지가지 상을 타 오면

소리 없이 살짝 고이는 

아버지 눈물의 실루엣을 보았다 


환한 눈에 비치는 실루엣

그 모습을 또 보고 싶어서

상을 자꾸 타다 날랐다


녹내장 수술한 아흔 넘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있으면

말 없는 사랑이 보인다


나에게 최초로 국어를 알려주셨고

숙제를 잘 하는지 

저녁마다 살피시던 그 눈. 

0
사이드 기본배너01-유니세프
사이드 기본배너02-국민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