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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美와 관세협상 '비판'..."정부, '철강' 이라는 단어 꺼내지도 못해" "이건 협상이 아니라, 산업의 포기이자 유기" 이창준 기자 2025-11-07 22:57:34
이강덕 포항시장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정부가 '철강'이라는 단어를 꺼내지도 못했다."며 "이건 협상이 아니라, 산업의 포기이자 유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9월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한국 철강 고율 관세 재검토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사진=이강덕 시장 페이스북 캡처)이 시장은 7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목의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다들 AI,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외칩니다. 하지만 철강은 이러한 반도체 장비의 토대이고, 전기차의 몸체이며, 조선과 방산의 뼈대"라며  "그러나 이 산업들을 지탱하는 단단한 철강의 존재는 지금 정책 어디에도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들이 수입산 철강으로 대체 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은 외래산에 삼켜질 것이고, 경제의 식민지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라며 "기초를 잃은 첨단은 공중의 성(城)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철강 산업은 내수 붕괴, 관세 장벽, 배출권 압박, 에너지값 폭등이라는 4중의 파도 한가운데 서 있다."며 "기업과 노동자들이 폭풍 속에서 간신히 버티는 가운데, 정부는 여전히 책상 앞에서 각종 수치와 발표만 늘어 놓고, 국가기간산업을 도울 진짜 구명조끼는 하세월"이라고도 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모든 수단과 방안을 총동원해 우리 시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을 지켜낼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말이 아니라, 정부의 과감한 대책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9월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한국 철강 관세 철회 요구 피켓 시위를 벌였다.그는 당시 "한국 지방자치단체장이 미국 땅에서 직접 시위까지 해야 하는 비정상적 현실"이라며 “이 정도면 국가가 나서야 할 사안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비판이 향후 정부의 대미국 통상전략 재정비 요구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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