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미국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선거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이례적 반응도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미국과의 균형 외교를 강조해 왔다. 이 점이 일부 미국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AEI)에서 동아시아 정책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라스 에버스타트는 AEI 기고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서 한미 동맹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스타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강경 좌파 성향의 리더로, 북한과 중국에 우호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북한에 8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극우 성향의 정치운동가 로라 루머(Laura Loomer)는 자신의 SNS ‘X’를 통해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했다”며 “오늘은 한국 민주주의의 종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선거 사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에게 이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자신의 방송 ‘WarRoom’을 통해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공식 입장을 낸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한미 동맹이 상호방위조약, 공동의 가치, 깊은 경제적 유대에 기반한 철통 같은 관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북 아시아 지역내 안보와 경제적 회복력을 높이고, 민주주의 원칙을 함께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노선이 한미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은 4일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데 대해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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