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리의 자연이 펼쳐놓은 자리에
파릇한 새싹 떡잎 치켜들어 고개 내밀고
심술부리던 시새움도 줄행랑에
웅성거리듯 4월을 맞이합니다
햇살 받으며 꼼지락거리는 잎새의 망울 터트리고
마중 나온 바람결에 너울너울 향 내음 내뱉습니다
세월 덜그럭 갉아먹는 소리 잠시 잊고
봄 향기에 취해 솜털 바람을 허겁지겁 마십니다
숨소리 리듬 하루가 다르고
실눈 뜨던 봄 향연에 연두색 감돌아
생기 새롭게 기운 품어내는
4월 길 밟으시길 바랍니다
김 제 권(시인)

섭리의 자연이 펼쳐놓은 자리에
파릇한 새싹 떡잎 치켜들어 고개 내밀고
심술부리던 시새움도 줄행랑에
웅성거리듯 4월을 맞이합니다
햇살 받으며 꼼지락거리는 잎새의 망울 터트리고
마중 나온 바람결에 너울너울 향 내음 내뱉습니다
세월 덜그럭 갉아먹는 소리 잠시 잊고
봄 향기에 취해 솜털 바람을 허겁지겁 마십니다
숨소리 리듬 하루가 다르고
실눈 뜨던 봄 향연에 연두색 감돌아
생기 새롭게 기운 품어내는
4월 길 밟으시길 바랍니다
김 제 권(시인)
[이동식 역사칼럼] (8)국민은 물이랍니다
옛날 임금이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놓고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이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라는 표현이다.《순자(荀子)》에 나오는 말이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전복시킬 수도 있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荀子 王制》 이 말을 역대 제왕들은 신하들로부터 자주 듣는...
조성제의 무속이야기 (32)굿의 성패를 좌우하는 '조상거리'
굿은 12거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대부분 굿거리는 천지신명을 모셔 의뢰자의 소원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즉 무당들이 모시는 신들을 즐겁게 함으로써 바라는 바를 이루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굿에서 의뢰자는 굿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굿에 동화될 ...
[이경국 칼럼] 기생의 영정(影幀)사진
기생(妓生)에 대한 바른 이해가 부족하다. 특히 관기(官妓)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본다. 기생도 정조(貞操)를 유지하고 절개를 지킨다. 몸을 함부로 쓰는 창녀(娼女)와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십상인데 이는 어불성설이다.기녀는 기적(妓籍)이 있다. 노비문서가 있듯이 말이다. 기예(妓藝)에 탁월한 기생으로 이름을 날린 명기도 ...
[이경국 칼럼] 장맛비 같은 가을비
가을인데도 마치 장맛비처럼 내린다. 이름하여 가을장마다. 올해 여름은 숨이 막히는 열대야로 속을 썩이 더니 가을인데 날씨의 변덕이 극성스럽기 짝이 없다.전력 소모량이 치솟아 아슬아슬한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세상이 변하여 부채를 들기보다는 자동으로 바람이 이는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자연바람이 피...
조성제의 무속이야기 (31)신당이 가지는 의미
무교인(무당)이 내림굿을 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신당(神堂.신령을 모셔 놓은 집)을 모시는 일이다.그러면 신당은 왜 모시는 것일까? 점을 보고 돈을 벌기 위한 영업장을 여는 것일까? 사람들이 그 앞에 와서 절을 하라고 모시는 것일까? 아니면 무당이 되었으니, 기본을 갖추기 위하여 그냥 모시는 것일까? 이 말도 틀린다고 할 수...
[이동식 역사 칼럼] (7)때늦은 후회
5천 년 중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제왕으로 평가되는 당 태종의 뒤에는 잘못을 진언하는 명재상 위징이 있었기에 찬연한 문화를 꽃피운 황금기가 열렸다. 위징은 태종에게 준엄했으며 정면으로 비판했으나 태종은 귀를 열고 200차례가 넘도록 위징의 간언을 수용하여 잘못을 바로잡았다. 정치의 교과서《정관정요》는 태종과 위징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