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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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물컹한 처서
일찍이 이렇게 우둔하고 물컹한 처서가 있었을까?부릅뜬 자태로 햇살 끌어들여 뜨거움 이글거리는 가을 문턱에 서성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기다림 매달고 발 구르던 일몰에도 행적을 감춘 밤공기는 열대야를 늘어트려 놓고갈증 못 견뎌 끈적하게 뒤척입니다꿈쩍도 없는 타오른 여름에 시작 가을 처서는말라 타들어 기진맥진하며먼발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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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개] 시조로 읽는 목민심서
김상홍 단국대학교 전 부총장(현 초빙교수)이 시조 800수로 다산 정약용의「목민심서牧民心書」를 재탄생 시켰다.김 전 부총장이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최근 「시조로 읽는 목민심서」를 출판했다. 출판사 서평에는 “백성은 땅으로써 농토를 삼건마는(民以土爲田) / 관리는 백성으로 전답을 삼는구나(吏以民爲田) / 정약용 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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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개] 인디고블루와 코발트블루, 사라진 개
소설가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새 책,「인디고블루와 코발트블루, 사라진 개」를 내놓았다. 이 책은 작가의 신작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 등단작 등 6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표제작인「인디고블루와 코발트블루, 사라진 개」는 소설가 오민주가 피카소와 그의 그림을 소재로 하는 액자형식 소설이다. 「마제파(Mazeppa)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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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걸어 다니는 황금알 소년기
글 / 김희곤 공부 잘하고 얼굴 곱고 반장 자리까지 꿰찬 아이, 은주(가명)는 나와 말 한마디 섞은 적 없는 존재였다. 초등학교 4학년, 열한 살의 나는 그녀를 마치 하늘 위 별처럼 바라보며, 그녀가 교실을 지나칠 때면 괜히 연필을 깎는 척 고개를 숙였다. 이유 없이 부끄러움이 솟구치던 나이였다. 나는 부반장이었고, 그녀는 반장이었다.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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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백로 닮은 해오라비난초, 국립수목원에서 개화
희귀 난초 해오라비난초가 국립수목원에서 꽃을 피우며 보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자생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가 수목원 내 ‘희귀특산식물보존원’에서 개화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오라비난초는 그 형태가 하늘을 나는 백로(해오라기)를 닮아 ‘하늘의 춤추는 꽃’으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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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유 문헌 속에 예시된 인류 시조 ‘나반’ ‘아만’
인류의 시조라고 소개되는 ‘아담’과 ‘해와’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의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기독교 교리나 신관과는 전혀 다른 불교, 유교, 힌두교 그리고 각 민족의 고유종교 등이 엄연히 있다. 특히 특정 종교가 인정되지 않는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인들은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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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체육회와 후원계약... LA 올림픽까지 다양한 마케팅 협업
김홍기 CJ주식회사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지난 14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공식파트너 후원계약을 체결했다.CJ주식회사(대표 김홍기, 이하 ‘CJ’)는 8월 14일(목)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와 최상위 후원등급인 공식파트너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동·하계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타이틀 스폰서십,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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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바다…여름에 즐기는 오션뷰 국립자연휴양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18일 여름철 피서객들을 위해 바다와 인접하거나 해변과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한 국립자연휴양림 4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에 추천된 휴양림은 오션뷰 객실과 해변 산책로, 일몰 명소 등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어 숲속 힐링과 해양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전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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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계절 건너는 자리
코앞 절벽의 능선 위엔 기어오르는 운무 흐릿해지고물기 먹다 팅팅 부은 첩첩 이파리는성급히 떠나는 구름자락에 나풀댑니다인적 뜸한 골짜기 풀숲 산 내음 맴돌고푸르름 짙은 나뭇잎 사이로비치는 햇살이 훑어내립니다싱겁게 불어주는 소슬바람 사이로시간 흐르는 먹먹함 부비고물소리 넘쳐나는 계곡엔젖은 감성 흘러 세월에 감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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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ACMA와 협력 ‘타바레스 스트란’ 전시 개최
현대자동차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LACMA)과 함께 `타바레스 스트란: The Day Tomorrow Began` 전을 10월 12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연다.현대자동차는 LACMA와의 장기 파트너십인 `현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부터 LACMA와 손잡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모색하는 전시와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