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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혹한의 맹추위
  • 심주원 기자
  • 등록 2026-01-22 1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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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권(시인)

무딘 듯 두리뭉실한 겨울에

한 번쯤은 올 것 같던 날세운 맹추위가

매몰차게 엄습합니다


모진 칼바람 냉한에 몸서리치던 나뭇가지도

더는 견딜 수 없어

저무는 해 붙잡고 숨죽입니다 


소한에 마실 가지 못한 대한의 앙갚음이

이리도 혹독할까

동장군의 격노한 심술에 오금이 저립니다


혹독함의 기세가 등등 거리며

쌩쌩 휘몰아 치는 삭풍도 

뒤뚱거릴 날이 있다는 섭리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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