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권(시인)
무딘 듯 두리뭉실한 겨울에
한 번쯤은 올 것 같던 날세운 맹추위가
매몰차게 엄습합니다
모진 칼바람 냉한에 몸서리치던 나뭇가지도
더는 견딜 수 없어
저무는 해 붙잡고 숨죽입니다
소한에 마실 가지 못한 대한의 앙갚음이
이리도 혹독할까
동장군의 격노한 심술에 오금이 저립니다
혹독함의 기세가 등등 거리며
쌩쌩 휘몰아 치는 삭풍도
뒤뚱거릴 날이 있다는 섭리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심주원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