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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터뷰] 김규리 회장 “컬러테라피, 심리 안정 스트레스 완화 자기 이해 돕는 보조 도구”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6-01-05 17:39:38
  • 수정 2026-01-05 1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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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 영역 넘어 웰니스, 교육, 조직관리, 공공디자인 등 활용

 김규리 한국컬러테라피협회 회장.

"회색빛 갈등의 시대, 당신의 마음은 어떤 색입니까?" 상처를 보듬는 '반창꼬뉴스'가 2026년 벽두인 1월 5일 색채로 마음을 치유하는 김규리 한국컬러테라피협회 회장을 만났다. 갈등으로 얼룩진 사회에서 색(色)은 단순한 시각 정보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따스한 위로를,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강력한 '언어'가 된다. 색깔 하나로 세상의 온도를 1도 더 높일 수 있다는 컬러테라피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

 

- 컬러테라피가 뭔지 생소하다. 설명 부탁 드림.

 

▲컬러테라피는 색이 사람의 감정, 인식,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해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심리 기반 접근법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상태를 ‘색’이라는 직관적인 도구로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컬러테라피 유래는?

 

▲컬러테라피의 기원은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는 이미 색과 빛을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색을 통해 에너지 흐름과 감정 상태를 조절하려는 시도가 존재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는 뉴턴의 색채 스펙트럼 연구를 시작으로, 색이 빛의 물리적 현상임과 동시에 인간 인지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접근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후 20세기에는 심리학, 미술치료, 색채 과학이 결합되며 색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현대적 컬러테라피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 치유 영역을 넘어

웰니스, 교육, 조직관리, 공공디자인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며, 컬러테라피는 감정 관리와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일상적 심리 지원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과학적·의학적 치료 효과 입증 여부는?

 

▲컬러테라피는 의학적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다만 색이 인지·정서·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으며, 현재는 심리 안정, 스트레스 완화, 자기 이해를 돕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치료’보다 ‘심리 관리와 예방’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색과 일반적 이미지는.

 

▲블루 : 안정, 집중, 신뢰

그린 : 회복, 균형, 휴식

옐로우 : 활력, 두뇌 자극, 기쁨

레드 : 에너지, 추진력, 생존 본능

오렌지 : 즐거움, 사교, 낙천

바이올렛 : 영성, 신비, 예술성

 

색의 의미는 개인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규리 회장(왼쪽)이 한 상담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적용되나?

 

▲컬러테라피는 일상 속 선택과 환경 전반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영역에서는

하루 컨디션에 따라 현재 상태를 색으로 기록하고 감정을 정리하거나 옷, 소품, 다이어리 컬러를 활용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에는 안정감을 주는 색을 의도적으로 생활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공간 영역에서는 가정이나 사무공간의 색채, 조명, 포인트 컬러를 조정해 집중·휴식·소통 기능에 맞는 심리 환경을 만들고 과자극 색채를 줄이고 회복 중심 컬러를 적용해 정서적 피로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조직과 현장에서는 보다 구조적으로 활용됩니다.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컬러를 활용한 스트레스 상태 체크,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색으로 공유하는 소통 워크, 개인·팀의 현재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팀 컬러 작업을 통해 감정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 팀 빌딩을 돕는 도구로 작동합니다.

이처럼 컬러테라피는 치료보다 앞선 단계에서 자기 인식, 감정 관리, 관계 조정을 돕는 실천적인 심리 관리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팬톤컬러연구소가 정한 2026년 컬러는.

 

▲2026년 대표 컬러 ‘Cloud Dancer’는 완전한 백색이 아니라, 아주 미세한 그레이와 웜톤이 섞인 부드러운 화이트 톤입니다. 구름처럼 가볍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공간과 감정을 정돈해주는 색이죠. 이 컬러가 선택된 배경에는 복잡함을 덜어내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회적 심리가 있습니다.

정보 과잉, 감정 피로가 누적된 시대에 Cloud Dancer는 ‘더 채우는 색’이 아니라 비워주는 색입니다. 컬러테라피 관점에서 보면 이 색은 감정 리셋, 심리적 여백 확보, 판단과 선택 전의 정지 상태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2026년은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해라기보다, 스스로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의 해로 읽힙니다. Cloud Dancer는 “아무것도 없는 색”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잠시 품고 있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협회 창립 이유와 향후 역할은.

 

▲컬러테라피가 감각적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복지·정신건강 현장에서 신뢰 받는 도구로 자리 잡기 위해 협회를 설립했습니다. 향후에는 표준화된 교육, 현장 전문가 양성, 공공·의료 연계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협회는 표준화된 컬러테라피 교육과정 운영, 컬러심리상담사 및 교육강사 양성, 직장인·청소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서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공공기관과 연계한 치유·예방 중심의 컬러테라피 공익사업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천적 컬러테라피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교육·자격 체계의 고도화 및 표준 매뉴얼 구축, 현장 전문가 풀(pool) 확대와 지속 교육, 정신건강 서비스, 의료·복지 영역과의 연계, 공공사업, 바우처, 지역 기반 치유 프로그램으로의 확장을 통해 컬러테라피가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사회적 자원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규리 회장

- 2026년 포부.

 

▲2026년은 컬러테라피가 ‘특별한 체험’이 아니라 일상과 공공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심리 지원 도구로 자리 잡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컬러테라피협회는 올 해를 기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무상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공공기관·학교·복지시설과의 협력을 통해 예방 중심의 컬러테라피 공익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컬러테라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공익 강사단을 조직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 가능한 정서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026년의 목표는 ‘성과를 드러내는 해’라기보다, 컬러테라피가 사회 안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작동하기 시작하는 해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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