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시끄러운 세상인데도 예식장은 만원이다. 건강을 위하여 온갖 좋은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병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마치 도깨비시장을 방불케하거나 저잣거리같이 떠들썩하다. 필자는 치과를 제외하고는 병원에 일체 출입을 하지 않는다.
정기검진도 제대로 하지 않으니 21세기를 살면서 19세기 사고를 지니고 있다. 병원 자체를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병은 몸에서 자연치유력 이 있으니 버티어서 낫게 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감기도 이틀을 가질 않고 나아 버린다. 육체의 병은 건전한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건강비결이다.
'감기는 그냥 두면 일주일 만에 낫지만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 7일 만에 완쾌된다'는 속설이 있다. 면역력을 키워서 저항력이 강해지기를 바란다면 병원을 자주 드나드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의료보험의 질적 수준이 높다 보니 병원을 산책하듯 자주 가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병원을 가장 즐겨 찾는 나라이다.
어려서 할아버지와 백모님의 등에 업혀서 병원을 며칠 다닌것이 일생의 전부였다. ''지금 어디 쯤인가?''라고 물었으니 어느 정도는 컷을 것이다.
사실 예방 건강에 대하여 무지하다. 병이 나서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하게 몸은 신호를 보내주고 있으며 마음도 잘 알기 때문에 휴식을 사전에 취하면 된다.
그리고 빠르면 7시 전후에 잠자리에 든다. TV는 아예 보질 않는다.
책 읽고 글 쓰고 생각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보람이다. 친구도 많고 모임도 무척 많은데 그 가운데 삶이 있다고 본다. 수십 년간 동참하는 모임이 많다. 외롭지도 않으며 그렇게 두지도 않는다.
문학을 같이 하는 벗들도 무진 많다. 건강은 일상 속에서 의식을 하면서 지켜야 할 것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무리하게 운동 하거나 심장을 급하게 띄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삼복지간에도 냉수는 피해야 된다. 공복에 냉수는 위(胃)는 반기지만 폐(肺)는 절단이다. 소금도 양질의 것은 많이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소금이 세계 최고이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건강도 그러하다. 아프지 않은 것이 건강의 바로미터일 것이다.
이경국(칼럼니스트.사단법인 박약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