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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여름 길목
  • 김제권 기자
  • 등록 2025-07-01 18:35:08
  • 수정 2025-07-01 21: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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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복판으로 가는 길목 7월입니다


장마 전선의 소문은 발치에서 자랑질하며 맴돌고 

무더위는 정직한 시간을 드러내고 

초록빛 세상에 한결 고마움을 느낍니다


부시는 햇살의 시선 피하지 못한 진록도 한없이 푸르고 

뙤약볕 내리쬐는 하늘엔 이따금 구름 떠돌며 

허공엔 바람 흐르고 무더위의 거친 위력이 압박을 시작합니다


초록 세상 푸르름이 더하는 녹음에

후덥지근한 날씨와 흥정할 수 없고 

구름 가린 하늘과 숨바꼭질하며 순간적 느낌이 겹치기도 합니다


진초록의 열열한 응원 등에 업고

무탈하게 자잘한 염려도 없이 티끌 같은 바람의 시원함에

견주지 말고 힘차고 생기있게 풋풋함이 유용한 7월이 되길 바랍니다 


무더위 길목에서

김 제 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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