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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여미는 가을
  • 심주원 기자
  • 등록 2025-10-20 1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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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권(시인)알음알음 가을 잎 채색과 오곡 알갱이 탱글 하고

머뭇거리던 눈길 유혹 빛에 달아올라 향기 너울지는데

믿었던 자연의 순리를 꼬아 유린합니다


급히 떠밀린 청잣빛 하늘에

찬기 두른 구름은 옷깃을 여며 움츠러들게 하며

어설픈 마음 얹어놓고 찬 기온이 더듬게 합니다


형형색색 꾸밈의 잎새 무던한 갈피인데

가을 한 복판에 밉상스런 빗줄기 잦더니

한술 더 어리둥절 겨울이 넘보니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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