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환율 우대·수수료 면제로 수출 중소기업 비용 확 줄인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수출입 중소기업 고객의 외환거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우리 중소우대 외화예금’을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한 ‘우리 중소우대 외화예금’은 수출입 중소기업의 환전·송금·수출입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환율 우대 및 외환거래 수수료 면제를 자동 적용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해외 당·타발송금 수수료 월 1회 면제, 수출신용장 통지수수료 및 수입화물선취보증서 발급 수수료를 가입 기간 내 전액 면제 등 혜택을 제공받는다. 또한 12개 통화(USD, EUR, JPY, GBP, CHF,
SK AI 서밋, 3만5000명 호응 속에 ‘글로벌 AI 플랫폼’ 발돋움
SK그룹의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행사 ‘SK AI Summit(서밋) 2025’가 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 대표 AI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밋은 올해 더 다양한 국적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번 서밋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했다.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벤 만(Ben Mann) 앤트로픽(Anthropic) 공동 창업자, 팀 코스타(Tim Costa) 엔비디아(NVIDIA)

불교에서는 육도윤회(六道輪廻)를 가르치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그저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다른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이 열반에 들거나 극락왕생하지 못하면 윤회를 거듭하게 된다. 피안(彼岸)에 이르면 저 차안을 건너온 뗏목은 버리는 것임에도 말이다. 완성 되지 못한 인간이기에 육도윤회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육도윤회란 중생이 지은 업(業)에 따라 번갈아 태어나고 번갈아 죽어간다는 사상이다.
지은 업에 따라 육도윤회
육도의 세계는 첫째, 하늘사람이 사는 천상계로서 모든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세계이다.
둘째, 아수라(阿修羅). 노여움이 가득 찬 세상으로서, 남의 잘잘못을 철저하게 따지고 싸우기를 즐기는 사람은 이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셋째, 인간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로서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을 닦은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인간계는 언제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잠재되어 있어 어떤 상황을 만나면 곧 이것들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진리에 따른 수행을 강조한다.
넷째, 축생계(畜生界). 고통이 많고 즐거움이 극히 적으며, 식욕과 음욕이 강하고, 서로 잡아먹고 싸우는 세계이다. 네 발 달린 짐승을 비롯해 새, 고기, 벌레, 뱀 까지도 포함 된다. 사람이 악업을 많이 짓고 어리석은 짓을 많이 하면 죽어서 축생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다섯째로 아귀(餓鬼)의 세계. 살아생전에 욕심을 부리고 몹시 인색해 보시를 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의 보시(남을 위한 희생 봉사)를 방해하는 자가 태어나는 곳이다. 해골처럼 여위어 있고 벌거벗은 채로 뜨거운 열의 고통을 받으며, 입은 크고 목구멍은 바늘처럼 가는데도 배는 산처럼 부풀어 있어 항상 목마름과 굶주림의 고통을 심하게 받는다.
여섯째, 지옥. 육도 중에서 가장 고통이 심한 곳이다.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그 받는 고통이 쉴 사이 없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진다.
이렇듯 사람은 지은 업에 따라 하늘에 태어나기도 하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며, 또는 짐승으로 태어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80억 인류를 본다면 사람이 다시 태어나서 사람이 된 자도 있지만, 하늘사람이나 짐승이 사람으로 다시 태어 난 자도 상당수 있으리라 본다.
하는 짓이 짐승 출신 같은 인간들
그런데 불교의 위경(僞經)의 하나로 ‘불설천지팔양신주경(佛說天地八陽神呪經)’이 있다. 당나라 삼장법사 의정(義淨)이 번역한 불서다. 줄여서 ‘팔양경’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이런 대목이 있다. “사람이 죽어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숫자는 여지갑상토(如指甲上土)이고, 사람이 죽어서 짐승으로 태어나는 숫자는 여대지토(如大地土)”라는 것이다.
이 말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숫자는 손톱 위의 흙과 같이 아주 적으며, 그밖에는 대지의 흙과 같이 거의 전부가 짐승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를 각도를 달리해 다음과 같이 말 할 수도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 숫자는 극히 적고, 그 대부분은 짐승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말이 된다. 형상은 사람이긴 하되 짐승 같은 망나니도 있으니 이런 인간은 다음 생에 반드시 짐승으로 태어날 놈 아닌가.
물론 윤회설에서 볼 때 사람이 죽어서 잠시 짐승으로 태어났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경우를 얼마든지 생각 할 수 있다.
팔양경의 이러한 내용을 앞에 놓고 세상인간들을 바라 볼 때, 우리는 무언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 해서 다 사람인가. 사람 노릇하는 자는 이 인간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되는가. 꼭 하는 짓이 짐승 출신이라고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위인들이 이 세상에 넘쳐나지 않은가 말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은 어떠한가. 그야말로 오탁악세(汚濁惡世)에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이 아닌가. 다음 생엔 어디에 태어날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나야 할 텐데.
김주호(종교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