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KB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15일 중소기업 재직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KB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지난 1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 취급 은행으로 선정됨에 따라 마련된 적금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중진공의 가입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 재직자로 가입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저축 금액은 월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중진공에서 승인받은 금액에 대해 월 1회 납입 가능하다. 기본 금

‘제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행복한 K가곡, 새로운 맛있는 요리’가 지난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성황리 개최됐다.
서울 중구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K클래식조직위원회와 한국가곡예술마을이 주최하고 굿스테이지, 몽후기획이 후원한 행사로, 한국 창작 가곡(K가곡)의 예술적 완성도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조명했다.
- K가곡 ‘명작 후보군’을 선별하는 무대
이번 페스티벌은 '한 해 수백 곡에 달하는 창작 가곡 가운데,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작품을 발굴한다'는 마스터피스 기획 취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단발성 레퍼토리 소비를 넘어, 반복 연주와 재해석을 견딜 수 있는 작품을 선별, 축적하는 실험적 무대였다는 평가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영란, 김은혜, 임준희, 오숙자, 장은훈, 정덕기 등 6인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 장르 확장과 실험, 관객 반응으로 입증
무대는 성악과 피아노 중심의 정제된 구성부터 오페라 아리아, 무용으로 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형을 통해 기존 가곡 발표회 형식과는 다른 장르 융합이 펼쳐졌다.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성악가들의 기량이 탁월해 완성도가 주목을 받았다.
10일 박영란 작곡가의 '곳물질'은 제주 바다 해녀의 애환을, 김은혜 작곡가의 댄스 '나비'는 극화된 무용 연출이어서 관객들의 호응이 컸다. 이어 11일 임준희 작곡가의 '달 항아리'는 미학의 절정감을, 한강 칸타타의 '두물머리 사랑' 이중창은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했고, 김경희 시인은6.25 전쟁의 상흔을 자화상으로 그려냈다. 12일 장은훈 작곡가는 순천이란 지역 향토성을 밀도 높은 서정적 미감으로 호소력 있게 파고 들었다. 정덕기 작곡가는 '와인과 매너', '엘레베이트 안에서', '척', '분실광고' 등 가곡에서 잘 다루지 않는 특이한 소재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회를 본 관객들의 반응 또한 “시적(詩的)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본 공연과는 결이 다르다”, “전위적이고 신선하다”, “악기 구성이 독특하다”, “우리 가곡만의 색깔이 분명하다”, “해외 대도시 순회 공연을 시도해볼 만하다” 등 다양한 감상평이 이어졌다.
3일간의 페스티벌은 한국적 정서와 흥이 자연스럽게 표출 되는 등 해외 어느 곳에 가서 공연을 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K-Pop, BTS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K-클래식' 브랜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이번 음악회의 성과였다는 평가다.
- 지원금 없는 협업 모델, 지속 가능성의 실험
이번 페스티벌은 또 별도의 지원금 없이 기획자, 제작자, 공연장, 미디어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푸르지오 아트홀 김주일 대표, 현대문화기획 최영선 대표, 굿스테이지 송인호 발행인, 몽후기획 최은지 대표 등 민간 주체들이 연대로 만들어 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지향하고 구축한 점에서 생존 모델을 제시했다.
- ‘마스터피스’라는 기준 제시
이들은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서 ‘마스터피스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교나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시간을 견디며 반복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완성도가 기준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우리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는 명분이 아니라,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문법과 밀도를 갖춘 작품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유료 관객 확대와 유통 구조, 장기적 레퍼토리 시스템 구축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제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작품과 청중의 반응을 통해 그 가능성을 먼저 증명했다는 점이 성과다.
부제인〈행복한 K가곡, 새로운 맛있는 요리〉언어와 정서라는 좋은 재료에, 시대 감각과 작곡가의 개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명작의 맛’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줬다.
총괄기획자인 K-Classic 탁계석 회장은 "한국에 수 천개가 넘는 페스티벌이 전국의 야외에서 펼쳐지고 양적 확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거꾸로 마스터피스는 실내 공연장에서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통해 사회가 혼돈에서 벗어나 원숙한 사회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지향한다"면서 "동시에 페스티벌은 한국 창작 가곡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의 자신감을 확인한 자리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