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 지역 교통 관문인 ‘동서울터미널’이 강북의 광역교통허브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38년 된 노후 시설, 교통 상황 등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은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개발 조감도.
새 시설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규모로 조성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 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배치된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인허가 행정 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말 착공해 2031년 완공이 목표다.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은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가 신설돼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 임시터미널 부지는 자치구, 민간 사업자 등과 협의를 거쳐 인근 테크노마트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시설 노후화, 극심한 교통체증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강변역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개발 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