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의 실행을 묻다 ‘제4차 복지국가포럼’ 성료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박일규)는 12월 22일(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제4차 복지국가포럼’을 개최했다. 복지국가포럼은 저출생, 초고령화, 불평등 심화 등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장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복지국가위원장 남기철 교수(동덕여자대학교)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2026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의 현장 실행 가능성과 제도 정착을 위한 주요 과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는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김진석 교수(
IBK기업은행, 정책 서민금융 성실 상환자를 위한 ‘i-ONE 징검다리론’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오는 24일 정책 서민금융 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은행권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상품 ‘i-ONE 징검다리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i-ONE 징검다리론’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이 자금 지원의 공백 없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면 방식의 기존 징검다리론을 비대면 중심으로 개편한 상품으로 은행권 최초 출시됐다. 대출 대상은 정책 서민금융 대출 이용 고객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대출을 전액 상환했거나 2년 이상 성실
삼성SDS-OpenAI, 국내 기업 최초 ‘리셀러 파트너 계약 체결’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OpenAI의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기술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ChatGPT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제공하며 더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더 긴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된 △컨텍스트 윈도우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기업 활용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기업이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 보안 서비스를
연세의대 창립 140주년 기념, 세브란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개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연세의대) 동문 의사들이 모여 ‘세브란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everance Festival Orchestra, SFO)’를 창단하고, 2026년 2월 1일(일) 오후 5시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는 연세의대의 뜻깊은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며 ‘세브란스오케스트라’를 거쳐 간 졸업생 500여 명이 주축이 돼 새롭게 시작하는 음악 여정이다. 연세의대의 역사는 1885년 4월 10일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에서 시작됐으며, 2025년은 창립 14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
김왕식(문학 평론가)
김왕식 문학 평론가가 <반창꼬뉴스>의 지난 11월 27일자 '[이경국 칼럼]설악산 적멸보궁에 대하여'와 관련, "청정한 시선과 절제된 문장, 단단한 철학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글"이라고 극찬을 했다.
김 평론가는 지난 11월 30일 <반창꼬뉴스>에 '이경국 칼럼의 삶의 가치철학과 미의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보내와 독자들에게 전문을 공유한다.
(전문)
이경국 칼럼의 삶의 가치철학과 미의식
"이경국 칼럼니스트의 이 글은 단순한 불교문화 해설이 아니라, ‘이름’과 ‘의미’를 잃어가는 시대를 향해 던지는 작은 경책이자, 사물을 바라 보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되묻는 철학적 성찰이다.
글의 중심에는 적멸보궁 이라는 숭엄한 공간이 있지만, 필자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리’의 신비나 사찰의 위상보다, 인간이 스스로의 내면에 지녀야 할 존엄성과 이름의 깊이에 대한 의식이다.
칼럼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러나 필자는 사리의 물리적 존재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리가 진신·법신·승사리로 나뉘고, 아쇼카 대왕 시대 전 세계로 분봉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려 주면서도, 그것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깊이의 문제’로 전환한다.
무엇이든 표면만 바라 보는 시대와 달리, 사리는 부처님의 깨달음과 수행의 결이 응축된 상징이며, 그 상징을 대하는 마음 또한 곧 인간 자신의 품격이라는 의미다.
특히 봉정암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드러나는 필자의 감수성은 인상적이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작은 연못이 100개나 되기에 백담사라 한다.”
이 문장은 지명이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자연의 형상과 인간의 삶이 한자리에 응결된 기억임을 일깨운다. 이어지는 필자의 고향 ‘구담’, 청계천·청담동의 유래를 나열하는 방식은, 사물의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자연의 맑음, 공동체의 역사,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되살린다.
여기서 필자가 지켜온 미의식이 드러난다. 이름은 존재의 얼굴이며, 그 얼굴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시간과 기억을 가벼이 여기는 일이라는 신념이다.
그런 만큼 글 후반부의 지명 개정 비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당고개역’을 ‘불암산역’ 으로 바꾸고, 대학 이름을 역명으로 붙이는 풍조는 도시의 뿌리를 망각한 태도로 보인다.
필자는 풍경을 지우고 상징만 남기는 도시 개발의 습관을 경계하며, 지명은 편의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지역의 생명력을 품은 언어임을 강조한다.
이 관점에서 그의 미의식은 분명히 ‘이름의 윤리’에 있다.
사물의 이름을 존중하는 태도는 곧 삶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믿음이다.
중반부의 위트 어린 비유—“트럭에 쌀을 싣고 여주를 경유하면 여주쌀”이라는 대답—은 글 전체의 긴장감을 부드럽게 풀면서도, 사리의 진위 여부를 논하는 사람들의 속물을 가볍게 비껴간다.
여기에는 이경국 칼럼니스트 특유의 곱씹는 유머가 있다. 종교적 사설이나 논쟁 으로 빠지지 않고, 인간의 아둔함을 풍자하면서도 그 뿌리에 있는 본질—부처의 진신사리는 진정한 수행과 깨달음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필자의 사유 방식은 언제나 구체에서 추상으로, 현실에서 본질로 나아간다.
칼럼의 마지막 문장은 필자의 가치철학을 온전히 드러낸다. “인간의 몸에는 불성과 영성이 있다. 무서운 잠재력이 이미 있다는 것이다. 무얼 또 다른 데서 찾으려 하는지 답답하다.” 이 한 문장에 필자의 세계관이 응축되어 있다. 부처의 사리나 불국토가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신념. 마음을 바로 쓰면 그곳이 곧 정토가 되고, 스스로를 밝히면 어느 자리에서든 불광(佛光)이 환해 진다는 깨달음의 논리다.
이것은 불교적 가르침이면서 동시에 인간학적 메시지다.
종교, 시대, 장소를 초월한다.
결국 이 칼럼은 사찰이나 지명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다. 이름을 대하는 태도,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 내면의 잠재력을 신뢰 하는 힘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현대 사회가 잃어가는 ‘의미의 감각’을 되살리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 영성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필자의 조용한 의지가 빛난다.
청정한 시선과 절제된 문장, 단단한 철학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글이다."
<반창꼬뉴스>의 '[이경국 칼럼]설악산 적멸보궁에 대하여' 원문
https://www.banchangkkonews.com/news/view.php?idx=4392&mcode=m66rp32
김왕식 평론가는
1959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오산학교에서 춘원, 소월, 백석의 후예가 됐다.
前) 서울오산고등학교 국어교사 20년 재직, 이투스 언어영역 대표강사, 명덕외고·고양외고·김포외고 등 전국 고교 국어영역 및 논술 특강.
現) 청람영재연구소 소장, 김왕식언어연구소 대표, 교육신문사 편집장 및 고문.
著書) <교대사대 자소서의 모든 것>, <교대사대 구술면접의 모든 것>, <수만휘 공부법> 공동저자, 경찰대 사관학교 언어영역 기출분석 끝내기 외 70여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