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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는 또 국민을 속였다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9-03 08:34:07
  • 수정 2025-09-03 08: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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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가 열렸다. 그러나 국민이 본 것은 민생 해법이 아니라 '한복'과 '상복'이었다. 기쁨과 축복의 옷, 죽음과 애도의 옷이 정치 쇼의 소품으로 전락했다. 국회는 또다시 국민을 속였다.


정치는 이미 편 가르기와 이간질로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이제는 상징마저 왜곡해 분열을 키운다. 국민은 웃지도, 애도하지도 못한 채 국회의 연극을 지켜봐야 했다.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퍼포먼스가 아니다. 민생을 짊어지는 책임이고, 국민 고통을 덜어내는 헌신이다. 그러나 정기국회는 그 첫걸음부터 신뢰를 저버렸다.


이런 국회에서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 심사가 제대로 될 것이라 기대하긴 난망하다.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결국 국민은 국회를 심판할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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