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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길흉의 만사 새옹지마라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7-14 08: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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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태양이 열불 나게 퍼 나르다

속세에 이는 빛이 천불 나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용천지랄 마구잡이 널뛰며 별자리 만들기 정신없고 

여의주 걸고 밤새 울다 새벽엔 누구 죽었냐고 묻고 있습니다


네 것도 내 것이고 내 것은 당연히 내 것이라며

더위 먹었다고 얼음 조각 준다니 싱글벙글 입니다


사나운 세상사 현실을 앞세워 이현령비현령 억지 부리고

정신 못 차리는 멀거니 들은 헛기침하며 죽은 자식 나이만 샙니다


두리번두리번 기웃거렸더니 손가락질로 넌 바보야

기대도 실망도 염려일 뿐 정작 더위 먹은 건 나였구나


사람 위에 사람 없고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것을

세뇌된 사이비 종교도 깃발 꽂은 무당집 동자도 알법한 일이 아닐까? 


김  제 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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