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열기 머금다 하늘빛 노을 물든 시간
초록 향기 꽃내음 흩날리고
시간이 멈춘듯한 추억이 허공에 가득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제각각 모습들에 푸르름이 익어 가고
실개천 도랑 물가에 헝클어진 풀포기
물 바람에 흥겨워 나풀거립니다
산자락 초록빛 묻혀 숲속 바람도 잠들고
젖은 안개에 구름 걸터앉은 서로의 몸짓은
공감을 눈 감아도 보이는 두메산골의 풍경입니다
가평 적목리에서
김 제 권(시인)
이창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