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파리 척척 걸쳐 늘어진 담장 울타리에
흐드러지게 만발한 덩굴장미의 향연
햇살 받아 삼키며 아낌없이 넉넉히 피어납니다
밑도 끝도 없이 눈부시게 따가워지고
눈시울 거스리는 햇살은 달아올라
아낌없이 불태우는 정열을 피웁니다
초여름 햇살을 주워 모으며
봄 빛깔 아쉽지만 툴툴 털고
태양 아래 우거진 신록의 생동감 진동을 잇는
6월이 되길 기대합니다
6월 첫날
김 제 권(시인)
이창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