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이미지.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비자 인터뷰 일정을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서 일시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모든 유학생(F, M, J 비자 신청자)에 대한 소셜미디어 심사를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외교 전문을 통해 전달됐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대학교 등 일부 대학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허용하거나 반유대주의를 방치하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과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하버드의 국제학생 등록 자격이 취소되었고, 미국 내 유학생들의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무부는 새로운 지침이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비자 인터뷰 일정을 잡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향후 지침에는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한 심사 기준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대학들이 의존하는 국제학생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고등교육의 국제적 매력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 .
비자 심사 강화는 이미 진행 중인 정책의 연장선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모니터링하여 친하마스 성향이나 반유대주의적 표현이 발견되면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기존 비자를 취소하는 "캐치 앤 리보크(catch and revoke)"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
이러한 정책은 표현의 자유와 학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미국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불확실성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미국 대신 영국이나 캐나다 등 다른 국가로의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 .
현재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새로운 인터뷰 일정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대체 계획을 고려하거나, 향후 발표될 국무부의 새로운 지침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